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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절반, 작년 '코로나 블루' 앓았다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감염 불안·외출 자제 등 영향

스트레스도 전년보다 5% 늘어

10명 중 4명 "서울 떠나고 싶어"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서울시민의 절반이 우울증을 겪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10명 중 4명은 10년 내 서울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고 4명 중 1명은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300만원 이상을 꼽았다.

4일 서울시가 15세 이상 서울시민 4만85명과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서울서베이 도시정책 지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서울시민은 50.7%로 조사됐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비율도 전년보다 4.9% 늘어난 44.3%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우울감을 경험한 주요 원인으로는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52.4%)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43.4%) △코로나19 관련 언론 보도(29.5%) 등의 순이었다.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비율에서는 남자(47.6%)보다 여성(53.7%)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겠다고 응답한 서울시민은 63.8%로 전년 60.5%보다 소폭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0명 중 7명(67.2%)꼴로 10년 후에도 서울에서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60세 이상은 10명 중 4명(41.6%)이 서울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세대주의 평균 나이는 51.8세로 2015년 48.9세보다 약 3세 늘었다. 세대원수는 같은 기간 2.64명보다 0.31명 감소한 2.33명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비율이 33.4%로 가장 높았고 2인 25.8%, 3인 20.6%, 4인 15.8%, 5인 이상 4.5%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지속기간은 평균 9.7년이었다.



서울시민의 주택 거주 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3%, 전세 26.2% 순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해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다. 지난 2015년에는 자가 41.1%, 월세 26.0%, 전세 32.9%순이었다.

주택 면적으로는 ‘66~82.5㎡(20~25평) 미만’이 18.9%로 가장 많았다. 반면 생활 여건을 고려해 희망하는 주택 면적은 ‘82.5~99㎡(25~30평) 미만’이 22.0%로 1위를 차지했다.20대 초반 평수의 주택에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지만 20대 후반 평수를 가장 선호한다는 얘기다.

서울시민 10명 중 6명(64.1%)은 노후생활자금을 준비한다고 답했지만 지난해 64.9% 대비 소폭 감소했다. 노후생활자금은 △국민·사립교원·공무원 등 연금(65.2%) △은행 저축(62.4%) △보험(48.1%) △개인연금(37.8%) △부동산 투자(11.0%) 순이었다.

은퇴 후 매달 적정 생활비로는 ‘200~250만원 미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7.6%로 높았다. 하지만 적정 생활비로 3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17.0%에서 지난해 24.9%로 늘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적정 생활비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는 지난 2003년 첫 조사 이래 매년 실시하고 있다. 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한 뒤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오는 12월 ‘2020 서울서베이’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서 2020년은 시민들의 생활과 생각들이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라는 것이 서울서베이 조사결과에 나타났다”며 “앞으로 조사 결과를 활용해 시정 반영을 위한 개선 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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