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동노동자들의 노동여건 개선과 휴식권 보장을 위한 ‘경기이동노동자쉼터’를 안양시와 의왕시에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이동노동자 쉼터는 도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이동노동자 맞춤형 휴게 공간 지원 사업이다. 지난해 1월 광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원, 하남, 성남, 시흥, 광명에 6개의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했고 오는 7월과 9월에 각각 부천과 포천에 개소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안양은 올 하반기에, 의왕은 내년 상반기 중 문을 연다. 안양 쉼터는 안양시 동안구 일대에 만들어질 예정으로 평촌역 500m 이내에 접근성을 우선 고려해 위치를 선정했다. 대리운전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대리운전기사가 주 이용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왕 쉼터는 의왕시 근로자복지회관의 1·2층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인근에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이 있어 택배· 배달· 대리운전·학습지교사 등 이동노동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동노동자 쉼터에는 휴게실·상담실·다목적실 등 각종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 밖에 법률·노무 상담, 일자리 상담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도는 올해 거점쉼터 외에도 필수노동자인 택배, 배달라이더, 대리운전 등 이동노동자의 업무특성을 고려해 접근이 쉽고 짧게 휴식할 수 있는 ‘간이쉼터’를 설치하는 등 이동노동자쉼터 유형 다양화를 추진한다. 간이쉼터는 택배, 대리기사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부스형과 캐노피형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이동노동자쉼터가 택배기사, 퀵서비스, 대리기사, 집배원 등 이동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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