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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받은 온정에 보답' 해군 부사관 11년 모은 헌혈증 기부

제8전투훈련단 이재호 상사





자신의 큰딸이 아팠을 때 도움을 받았던 해군 부사관이 11년간 모은 헌혈증을 기부해 보은했다.

주인공은 제8전투훈련단 예비역 함정관리대대에서 보수·수리 업무를 담당하는 이재호(41·사진) 상사다.

이 상사는 최근 해군 전우 가족에게 헌혈증 25장(전혈)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나음소아암센터에 혈소판혈장 성분헌혈 100장 등 총 125장을 기부했다. 그는 이 공로로 11일 소아암센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 상사는 지난 2010년 5월 당시 만 세 살이던 큰딸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을 때 지인과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헌혈증을 기부받았다.



이후 큰딸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이 상사는 2010년 5월부터 11년간 한해 10회 이상 꾸준히 헌혈했다.

연간 최대 16회까지 헌혈한 그는 헌혈을 위해 술·담배 등을 멀리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 관리에 신경 썼다. 그는 백혈병을 완치한 큰딸 이름으로 다양한 단체에 정기적인 후원을 하는 등 기부를 통해 온정을 전하고 있다.

이 상사는 “헌혈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뜻깊은 나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와 주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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