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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이 칭찬한 풍림파마텍 'LDS 주사기', 이번주부터 접종 현장 투입

풍림파마텍 LDS주사기 652만개 구매

기존 회사 '이물질 사태'로 공급 차질

코로나19 백신 접종 차질 없도록 대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성능을 칭찬하며 ‘K-주사기’로 유명세를 탔던 풍림파마텍의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 약 650만 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에 투입된다. 기존에 주사기를 공급했던 한 업체의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공급에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것이다.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정부와 화이자의 계약 과정에서 협상 카드로 쓰일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지만 실제 정부에 납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정부조달 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최근 풍림파마텍의 LDS 멸균주사기 652만4,600개를 구입하기로 했다. 총 계약 규모는 47억3,685만9,600원이며 이번 주부터 공급이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18일 전북 군산시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LDS 주사기는 바이알에 들어있는 주사액을 주사기에 담아 투약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바이알에 남아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되는 주사액을 일반 주사기에 비해 크게 줄였다. 주사기 내피스톤과 바늘 사이에 남는 공간을 최대한 줄여 약물의 잔류량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화이자 백신은 1병 당 접종 인원을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 당 10명에서 11∼12명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는 전세계적으로도 성능을 인정받아왔다. 실제 정부는 화이자와의 백신 도입 협상 과정에서 이 주사기를 화이자에 납품하는 조건으로 올 3분기 도입될 예정이었던 백신을 지난 3월로 앞당겨 도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18일 전북 군산시 풍림파마텍 공장을 찾아 “국제 백신 기업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진단키트에 이어 K-방역의 우수성을 또 한번 보여주게 되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주사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도 받았다.



하지만 정작 국내 접종 현장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7월 말까지 풍림파마텍이 아닌 A사에서 2,750만개, B사에서 1,250만개 등 총 4,000만개의 LDS 주사기를 납품받기로 계약했다. 정부가 민간기업들과 LDS주사기 구매 계약을 맺을 당시 풍림파마텍이 양산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풍림파마텍의 주사기는 이 회사가 기부한 12만7,000개만 현장에 활용됐다.

정부가 풍림파마텍 주사기를 구매한 것은 ‘이물질 파문’으로 주사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3월 A사의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아 제품 70만개를 수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주사기의 생산도 일시 중단됐다. 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A사는 이물질 사고 때문에 정상적인 공급이 어려웠고, 다른 회사인 B사의 생산물량은 한정되어 있다”며 “주사기가 부족할 가능성이 있어 풍림파마텍 제품을 추가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의 다른 관계자는 “주사기 수를 백신 물량보다 1.2배 넘게 확보해서 현장에 미리 나눠주려고 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모를 주사기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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