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어닥친 이른바 ‘이준석 돌풍’에 대해 “굉장히 부럽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속이 좀 쓰린 측면도 있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전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그런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며 이같이 평했다. 이어 그는 “그런 모습이 얼마 전까지는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언제 저게 저기로 갔지? 왜 저기서 저러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든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이준석 돌풍’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를 떠나서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이준석 현상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또 경제 상황 때문에 답답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정 지향적이고 근엄한 리더십보다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하며 젊고 좀 튀는 이런 리더십을 요구한다"며 “국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갈망하는 게 표출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같은 전 의원의 해석에 대해 함께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원래 여당은 역동성을 갖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초선들과 이준석 후보가 나와서 당의 약점으로 꼽혔던 세대 확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오는 6월 11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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