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 100일을 맞은 가운데 이달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예약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접종 속도를 높여 상반기 1,300만 명 이상의 접종을 완료해 전 국민 25% 이상의 접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마감한 결과 치명률이 높은 60~74세 연령층 중 약 733만 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전체 대상자 중 약 80.6%에 달하는 규모다. 이 중 70~74세는 82.7%, 65~69세는 81.6%의 예약률을 기록했으며 60~64세도 78.8%로 80%에 육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을 시작하면서 당초 접종 목표를 1,200만 명에서 1,300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접종자 현황과 사전 예약을 감안하면 상반기 1,300만 명 접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예정된 백신 도입도 마무리 국면이다. 이날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상반기 마지막 물량인 87만 7,000회분이 예정대로 공급돼 총 1,940만 회분 중 1,495만 회분의 공급이 완료됐다. 5일에는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얀센 백신 101만 3,000회분이 국내에 도착하며, 화이자 260만 회분도 도입 예정이다. 모더나·노바백스 백신 265만 5,000회분 도입도 협의 중이다.
한편 정부는 당초 7일부터 접종 예정이던 유치원·어린이집 교직원, 초등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중 사전 예약자 약 31만 명의 접종 계획을 7~8월로 연기했다.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에 따라 접종 간격이 비교적 짧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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