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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세자매 반란…'보복운전 오빠' 밀어냈다

주총 열어 구본성 부회장 해임

막내 동생 구지은 수장 컴백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보복 운전으로 집행유예가 선고된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 등 여동생 3명에 의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오빠의 자리는 막냇동생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꿰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구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어 신임 대표이사로 구 전 캘리스코 대표를 선임했다. 구 전 대표가 제안한 신규 이사 21명의 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고 기존 11명의 이사회를 압도하는 구 전 대표 측 이사들이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구 부회장을 밀어내고 구 전 대표를 추대한 결과다. 이로써 구 신임 대표는 오빠에게 밀려나 캘리스코로 자리를 옮긴 지 5년여 만에 아워홈 수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하게 됐다.

구지은 아워홈 신임 대표




구지은 대표가 ‘남매의 난’에서 승리한 것은 장녀 구미현 씨가 막내인 구 대표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구 씨는 지난 2017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서 오빠인 구 부회장을 지지했지만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구 대표의 편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워홈 지분 구조는 구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38.6%를 가졌는데 여동생 구미현(19.3%), 명진(19.6), 지은(20.7%) 씨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6%에 달한다.

한편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전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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