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5월 고용지표에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축소) 우려가 가시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안도감과 백신 접종 속도 확대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고치(3,249.30pt, 5월10일)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다만 이번주에는 선물옵션 만기일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 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35포인트(0.52%) 상승한 3만4,756.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04포인트(0.88%) 오른 4,229.89, 나스닥종합 지수는 199.98포인트(1.47%) 뛴 1만3,814.49로 장을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1.62%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55%로 떨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안도감, 백신 접종 속도 확대에 따른 경제 정상화 가속화 기대감이 주중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10일), ECB 6월 통화정책회의(10일), 국내 선물옵션동시만기일(10일) 등 주중 대형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시장 불안의 중심에는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 연준의 테이퍼링, 고용시장 회복 속도 등 경제 전반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져 있는 상태에 있다”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불안을 일부 해소시켰다”고 판단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ECB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 이벤트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장중 현선물시장에서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지난 주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실제 도입 시 미국의 주요 대형 테크 업체들의 세율 부담 증가로 순이익 둔화 우려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적용 대상, 도입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7월 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관련 사안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배요한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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