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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참사' 조폭 개입 등 전방위 수사

경찰 '굴삭기 건물 진입' 진술 확보

재개발사업 조폭 출신 관여 의혹도

14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난 재개발 지역에서 굴삭기가 잔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체 계획서와 달리 건물 내부까지 굴삭기를 투입해 작업 중이었다는 재하도급 업체 대표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에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광주경찰청 전담 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재하도급 업체인 백솔건설 대표이자 굴삭기 기사인 A 씨는 “건물 옆에 쌓인 흙더미 위에 굴삭기를 올리고 작업했지만 굴삭기 팔이 5층 높이까지 닿지 않아 건물 내부로 굴삭기를 진입시켰다”며 “건물 내에 (이미) 쌓인 흙더미 위에 철거 중인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굴삭기도 넘어졌고, 이후 건물이 무너졌다”고 진술했다.

A 씨의 진술은 철거 업체가 사고 당일은 물론 사고 이전부터 해체 계획서에 적힌 대로 건물 위층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제보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경찰은 A 씨의 진술대로 제때 치우지 않은 흙더미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과 굴삭기로 파쇄 작업을 하다가 건물이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붕괴했을 가능성 등을 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찰은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공사 수주 과정에 조직폭력배 관리 대상에 올라 있는 B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B 씨는 지난 2007년 재개발·재건축 대행업을 하는 회사를 세운 뒤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등 업체를 선정할 때 배후에서 관여했다는 소문이 재개발 구역 일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B 씨는 (사업 관리 업무를 맡은) 정비 업체의 지분을 갖고 계셨던 분”이라며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합은)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단서는 확인된 것이 없지만 A 씨의 개입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지금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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