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상공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예비 창업자에게는 지속적인 컨설팅과 체계적인 교육으로 창업을 돕고 사업을 진행 중인 소상공인에게는 시설개선자금 지원 및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불가피하게 폐업을 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다양한 재기의 발판 및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진입기(창업), 성장기(경영 개선), 재도전기(사업 정리)에 이르는 소상공인의 생애주기별 지원을 차질없이 실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지원은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및 서울신용보증재단 25개 지점을 통해 진행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설개선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난해보다 약 60% 늘어난 1,270곳에 실시할 계획이다.
진입기의 예비 창업자에 대해서는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목적에 따라 창업 상담 및 교육, 사업계획 수립 및 상권 분석 컨설팅, 업종별 창업 실무교육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도록 지원한다. 모든 교육 과정은 무료로 진행되며 수료 후에는 창업 필요 자금을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오는 7월부터는 성수동에서 실무·체험 중심의 창업 교육을 실시하는 ‘상권혁신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성장기에 속하는 소상공인에게는 경영·운영 현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시설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컨설팅은 업체당 최대 3회 진행되며 고객 관리·마케팅을 비롯해 업종 특성에 맞는 상품·서비스 개발, 세무·법률·노무 분야도 진행된다. 간판·조명·도배 등 시설 개선 비용은 업체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며 7월 한 달 동안 지원 대상 업체 200곳을 추가로 모집한다.
3인 이상 자영업자들의 협업을 지원하는 ‘자영업 협업화 사업’도 추진한다. 공동시설 설치비와 마케팅 같은 공동 사업비용을 지원한다. 올해는 75개 업체에 대한 공모를 마치고 지원 대상을 선정 중이며 내년에도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불가피하게 폐업을 준비 중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정리하거나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폐업했거나 폐업 예정인 6개월 이상 사업을 운영한 점포형 소상공인이 지원 대상이다. 사업 정리에 필요한 신고·절세 및 취업·재창업 방안을 안내한다. 또한 임대료 납부 및 점포 원상 복구 등에 필요한 사업 정리비를 올해 8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200만원씩 지원한다.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지원의 자세한 내용 및 일정은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소상공인종합지원포털이나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자영업센터의 창업 교육 및 컨설팅을 받고 창업한 소상공인의 생존률은 1년차 91.6%, 2년차 74.2%로 서울지역 평균인 1년차 63.5%, 2년차 53.7%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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