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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방사능 유출 논란에…中, 입단속 들어갔나

佛운영사 "환경지표 정상" 해명에도

中과 합의없이 신고…의구심 커져

지난 2013년 당시 건설 중이던 타이산 원전. /AP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타이산원전의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프랑스와 중국 운영사 측이 “원전과 인근 지역의 환경 지표는 정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일이 알려진 과정이 워낙 이례적이라 중국 측이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 에너지 기업 EDF 대변인은 14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타이산원전이 안전 범위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노심이 녹는 사고는 시나리오에 없다”고 밝혔다. EDF는 타이산원전을 공동 운영하는 프랑스 원전 장비 업체 프라마톰의 모회사다. 프라마톰과 함께 타이산원전을 운영하는 중국 국영 광허그룹도 성명을 내고 “타이산원전과 인근 지역의 환경 관련 지표는 정상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타이산원전에서 135㎞ 떨어진 홍콩 관측소에서 측정한 방사선 수치도 이날 정상 수준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국제사회는 여전히 이번 사건에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 원전 공동 운영사인 프라마톰이 미국에 이번 일을 돌연 신고하면서 상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외국 기업이 중국 측 파트너와의 합의 없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프라마톰은 최근 미국 에너지부에 “타이산원전에서 핵분열 기체가 누출되고 있다”며 “원전을 정상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미국의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고 신고했고 CNN은 이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원전 폐기를 막기 위해 방사성 물질 수치의 허용량을 계속 늘리고 있으며 지역과 주민에게 위협이 닥치기 직전인 상황이라는 내용도 신고에 담겼다.

미국은 국무부가 해당 신고 서한을 입수한 직후부터 프랑스 정부, 유관 기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고 중국 정부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주 이 문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수차례 소집되기도 했다. 미국 측은 현재 재앙적 상황은 아니지만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번 일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IAEA는 “현 단계에서 방사성 물질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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