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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최종 목적지 따져보니…작년 美·올해 中으로 갔다

美 비IT 재화 소비에 中 IT 수요

반도체·펜트업 수요에 당분간 수출 호조

부산항 가득 채운 컨테이너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5월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사진은 21일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2021.5.21 kangdcc@yna.co.kr (끝)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재화 소비 회복 영향을 받았고 올해는 중국의 정보통신(IT) 수입 수요 증가 효과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 경기부양책에 그동안 억눌렸던 펜트업(Pent-up) 소비가 나타나면 수출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6일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향후 전망’을 통해 “최종귀착지 기준으로 수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수입수요가 우리나라 수출 회복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중국의 기여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최종귀착지는 수출품을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국가를 말한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에 부품을 수출한 뒤 이를 중간재로 사용해 미국에 수출할 경우 통관 기준으로는 대(對)베트남 수출로 기록되지만 최종귀착지는 미국이 되는 셈이다. 다시 말해 미국과 중국이 국내 수출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우리 수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하는 반면 중국의 점차 상승해 올해 1분기 미국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수입수요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 9.3%, 4분기 3.6%에서 올해 1분기 0.4%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3분기 0.5%, 4분기 2.5%에 이어 올해 1분기 3.8%로 높아졌다. 미국은 재화 소비 회복과 재고 확충에 따른 비IT 제품 수요가 많았고 중국은 소비·투자 회복에 따른 IT 수입수요가 기여했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주요국 소비·투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파급 효과를 일으키며 글로벌 수입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재화 소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미국과 EU 등 주요 국가들도 가계저축률이 높아 펜트업 수요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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