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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출, 미군 실험실부터 조사해야"

루샤예 주프랑스 중국대사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결백 강조

"2003년 이라크 전쟁·코로나19 문제제기 방식 유사점 많아"

루사예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 /글로벌타임스 캡처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미군 실험실 조사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20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루샤예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려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코로나19 규명을 위한 다음 단계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 육군 산하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 조사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샤예 대사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을 하려고 동원했던 수단과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문제 제기 방식 사이에 유사점이 많다”며 “여론을 부추기고 오도하는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방문 조사 당시 연구소 앞을 지키고 있는 경호 인력들. /로이터연합뉴스




루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연구실 유출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점을 예로 들며 “미국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문을 열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시나리오를 짰는데, 이는 과거 미군 포트 데트릭 실험실의 유출 사고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포트 데트릭 실험실이야말로 국제적인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기 때문에 WHO의 다음 조사는 포트 데트릭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미국은 중국처럼 WHO에 협력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중국의 공격적 외교 전술인 이른바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루 대사는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하고 있으며,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를 잘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발생 두 달 만에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킨 반면, 미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대유행이므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미국 같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지난 1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포트 데트릭 실험실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포트 데트릭 실험실은 1969년 이전 미국의 생물 무기 프로그램의 중심지로 에볼라 같은 치명적 질병을 다루는 군사기지였다. 그러나 지난 2019년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명령으로 폐쇄됐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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