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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3.4조에 이베이 인수…언제 어디서든 고객 만나는 '온·오프 에코시스템' 구축

정용진 "얼마짜리로 만드냐가 기준"

합병 후 온라인 비중 50%로 늘어

오프라인 유통과 종합플랫폼 완성

풀필먼트 등 물류에도 적극 투자

"유통판 전체 재편하는 계기 될 것"

올해 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1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얼마에 (인수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 결정의 기준”이라고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이마트는 인수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신세계그룹은 단숨에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국내 유통 1위 기업으로 우뚝서게 됐다.

24일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단순한 인수·합병(M&A)이 아니라 디지털 기업 전환으로의 서막을 여는 시작점이라고 못박았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신세계그룹의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전환시키는 출발선이 된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미래 유통은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고 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이 50%에 달하게 되면서 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바뀌는 대전환점을 맞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디지털 에코시스템’으로 정의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랜더스야구단, 이베이와 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갖추게 돼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있는 전방위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신세계는 국내 최고 유통기업으로서 쌓아온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최첨단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 간 1조 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한다. SSG닷컴은 지난 2014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건립한 네오 1호를 시작으로 지난 2016년과 2019년 각각 김포에 2호, 3호를 열었다. 특히 네오 3호는 SSG닷컴의 새벽배송 물류 거점으로, 하루 최대 3만 5,000건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현재 SSG닷컴은 서울 동남권 지역 주간배송을 커버할 수 있는 입지에 4호 건립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003' 전경/사진 제공=SSG닷컴


아울러 신세계는 전국 140여 개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당일배송 등을 통해 이베이코리아의 대량 물량을 기반으로 센터 가동률을 높여 투자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날 “이베이 인수는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인수로 신세계는 단숨에 e커머스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신세계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를 단순 합산했을 때 거래액은 24조 원, 시장점유율은 15%로 네이버(18%)에 이어 2위가 돼 쿠팡(22조 원·13%)보다 시장 지배력이 커진다.

거래액뿐만 아니라 충성도 높은 이베이코리아의 270만 유료 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의 셀러를 얻게 된 것도 큰 이득이다. e커머스 시장에서 충성고객과 셀러확보는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만큼, 이번 인수로 한 번에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게 되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또 최근 국내 IT 전문가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의 숙련된 IT 전문가를 얻게 돼 온라인 사업의 규모와 성장의 속도를 가속화 시킬 수 있게 됐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전부터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운영하며 온라인 덩치를 키워왔다. SSG닷컴은 뒤늦게 e커머스 경쟁에 뛰어든 후발주자지만 신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는 오픈마켓의 시범 운영에 돌입했으며, 지난달에는 SSG닷컴을 통해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까지 품으면서 식품을 넘어 전방위에서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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