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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서 대기업까지...지자체들 투자 유치전

경기 소재부품장비 연구·제조시설

울산 수소기업·부산 대기업 등 겨냥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유인책 마련

지난 21일 울산경제자유구역청에서 효성과 글로벌 기업 린데가 액화수소플랜트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 제공=울산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주력 사업을 앞세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투자 유치가 가장 활발한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재 부품 장비의 글로벌 핵심 연구개발과 제조시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는 민선7기 동안 SK하이닉스 등 총 29개사로부터 13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 확정액을 유치했다. 이 중 가장 큰 투자유치 성과는 122조 원 규모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가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린데는 시스템반도체 제조를 위한 인프라 공급, 수소가스충전소 설비 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경기도 내 단일 외국인투자 제조업 분야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린데는 지난 21일 울산에서 효성중공업과 함께 세계 최대인 액화수소플랜트공장 기공식도 개최했다. 2023년 5월부터 가동될 두 회사의 수소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 1만3,000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울산시도 린데와 같은 수소 전문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을 중심으로 ‘수소기술상생오픈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경제청은 플랫폼에서 우수한 수소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화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연계시켜주는 등 이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외 수소기업을 유치해 울산의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부산시도 대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첫 대기업으로 쿠팡의 스마트물류센터를 유치했다. 홍콩 원아시아네트워크도 앞으로 5년 간 6억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4년부터 미음산업단지 내에 2만5,000여㎡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교육센터를 건립한다. 비투지코리아는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 파워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으로 국내 유망 기업을 유치하면 임대부지를 제공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외투기업에 준하는 인센티브 지원과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 철폐도 추진하고 신산업 규제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신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 분야에 신산업 업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첨단·유턴기업 등은 외투기업 수준의 세제 감면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른바 ‘5+1 미래 신산업’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5+1 신산업은 대구가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미래형자동차, 물, 의료, 로봇, 에너지, 스마트시티 관련 산업이다. 지난해 투자유치 실적은 전년 10개사 3,849억 원보다 늘어난 12개사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4개사 2,369억원을 유치하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월 개청 이후 인공지능(AI)·자동차부품·에너지 등 글로벌 타깃 기업 발굴을 위한 투자유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투자유치의 장을 마련한 데 이어 외국계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광주 빛그린산단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충남도는 외국인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4월 지방세 감면 명문화, 이익잉여금 재투자 인정, 업무협약(MOU) 체결 명문화, 외국인투자기업지원센터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충청남도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 또 산업단지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도내 9개 산단에 도비를 투입해 공업용수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1,200억원 규모의 MOU 체결을 목표로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내 외국인투자 전용용지의 잔여용지 4만7,434㎡에 대해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집중 추진한다.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연계한 북미·유럽권 투자유치설명회(3회) 및 아시아권 자본 유치 투자설명회(9월), 해외 국제항공우주전시회 참가(11월) 등 맞춤형 투자유치활동(IR)을 계획하고 있다.

경남도는 국내 복귀 기업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복귀기업 15개 중 6개가 경남에 복귀해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경쟁력 갖춘 산업 기반, 편리한 물류, 기계·자동차 산업 등 연관 산업이 집적돼 국내 복귀 기업 유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도는 앞으로 스마트산업단지와 진해신항,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경남형 산업 기반과 연계한 국내 복귀 기업 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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