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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약하고 잔금은 7월…대출완화 외곽 집값 또 자극?

<7월부터 무주택자 등 LTV 확대>

5억대 계약→내달 대출로 잔금

중저가 거래비중 38%로 증가

'영끌' 매입 다시 늘 수도 우려

"급등지역 추격매수엔 유의해야"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오는 7월부터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가운데 3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줄고 3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 등으로 서울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 완화가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시장을 자극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출 규제 완화가 또 다른 시장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추격 매수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저가 아파트 거래 줄고 중저가 거래 증가=서울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8일 기준 지난 5월 경기도 전체 아파트 거래 가운데 3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39.3%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의 경우 42.3%로 소폭 늘어났지만 절반 수준에 달하던 올 3월(48.1%)과 4월(47.0%) 대비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5월은 거래가 거의 마무리됐으며 6월은 신고 기한이 한 달여 남은 상태다,

반면 다른 금액대 거래 비중은 늘어났다. 5월 기준 경기도의 3억 원 초과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38.3%로 전월(35.1%)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또한 같은 기간 13.6%에서 16.1%로 2.5%포인트 상승했다. 6억~9억 원대는 6월 거래 비중이 16.6%를 기록했다.

중위 가격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경기도 실거래 아파트 평균 거래가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올 3월 경기도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 8,522만 원이었지만 4월에는 3억 9,231만 원으로 늘었다. 5월에는 4억 3,699만 원으로 4억 원을 넘어섰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더라도 고양·평택·화성 등 중위 가격 아파트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 완화에 9억 원 이하 아파트 매수 증가?=정부 대출 규제 완화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10~20%포인트 확대된다. 소득 등 우대 혜택을 충족한 무주택 실수요자가 서울 등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산다면 LTV는 6억 원 이하에 60%, 6억~9억 원 구간에 50%가 적용된다. LTV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도 완화됐다. 부부 합산 8,000만 원에서 9,000만 원, 생애 최초는 9,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뛰었다.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보금자리론과 적격 대출 상품에 만기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도 도입된다. 보금자리론 대출액 또한 기존 최대 3억 원에서 3억 6,000만 원까지로 늘렸다. 대출 최대 한도가 4억 원이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는 ‘한계’는 있지만 대출 규제 완화로 매수 여력이 생긴 실수요자들은 매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규제 완화에 따라 5억~7억 원 사이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리라는 것이 시장의 예상이다. 7월부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빠르게 매수에 나선 수요자들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새 기준이 적용되는 것도 한몫했다. 화성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 완화 소식 이후 5억 원대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미리 계약을 걸어놓고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 잔금을 치르는 식으로 매수하는 손님들 또한 많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대출 규제 완화로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영끌 수요가 다시 커질 것”이라면서도 “대출 감당 능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전략적인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각종 호재로 최근 급등한 지역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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