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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올해 임단협 결렬…노조 ‘파업 카드’ 꺼낸다

회사측, 성과금 100%+300만원 등 제시

노조, 정년연장·영업익의 30% 성과금 요구

중노위 조정신청· 6~7일 파업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에서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과 이상수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3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다. 사측은 협상에서 기본급 5만 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기본급+통상수당 기준)+300만 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또 특별 주간 연속 2교대 10만 포인트(2021년에 한정)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시안”이라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9만 9,0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 30%의 성과금 지급, 정년 연장(최장 만 64세) 등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또 배터리, 전장 부품, 반도체, 신소재 등 주요 부품의 연구 생산을 국내에서 하라는 ‘산업 전환에 따른 미래 협약’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이날 기본급과 성과금에 대해서만 입장을 내놓았으며 정년 연장과 미래 협약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측은 정년 연장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노조 측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파업 절차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파업) 조정을 신청한 뒤 오는 7월 5일 임시대의원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6~7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3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은 무산된다. 현대차 노조는 2019년과 지난해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마친 바 있다.



다만 현대차 노사가 7월 말 이전 임단협 타결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고 노조도 타협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져 실제 파업 돌입 여부는 미지수다. 노조는 “쟁의 기간이라도 사측이 납득할 만한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교섭에 응하겠다”며 “여름휴가 전 타결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코로나19와 반도체 쇼티지라는 이중고에 처한 상황에서 노조 측이 임금 인상에 정년 연장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 26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상견례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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