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것과 관련,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선택적 방역"이라고 정부와 여당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재인 정권 하에서 경찰은 지난 8·15집회 때 보수단체 집회에 대해서는 차벽까지 치고 철저히 단속하지 않았던가"라면서 "심지어 살인 운운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그런데 대관절 민주노총은 뭐길래 다들 꼼짝도 못하나"라며 "총리도 장관도 쩔쩔매고 경찰도 여당도 눈치 보느라 어쩔 줄 모른다. 아무리 문재인 정권 출범에 지분이 있다지만 이런 상전이 어디있나"라고도 적었다.
이 전 의원은 또한 "델타 바이러스 활성화에 휴가철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가뜩이나 신경이 예민할 때 아닌가"라고 물은 뒤 "시민들은 코로나보다 민주노총이 더 무섭다. 자신들이 얼마나 민폐를 끼치고 있는지, 얼마나 집단이기주의에 젖어있는지 그들만 모른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경찰은 지난번 8·15집회 때와 똑같은 잣대로 공정하게 방역법 위반으로 단속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썼다.
앞서 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 등에서 8,000여명이 모인 대규모 불법 집회를 강행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전날 집회 참가자 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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