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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서프라이즈에도 1% 하락…쉽게 오지 않는 삼성전자의 시간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2.5조원으로 컨센서스 13.9% 상회

하지만 7일 오전 삼성전자 주가는 1% 이상 하락하고 있어

연초 부풀었던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따른 실망감이

삼성전자의 실력과 실적,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 키워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의심 풀리기까지 시간 더 필요해 보인다"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12조 5,000억 원으로 발표되며 시장 컨센서스보다 13.9%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7일 오전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 이상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장밋빛 전망으로 지나치게 부풀었던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따른 실망감이 2분기 호실적 하나로 해소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미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30분 전거래일 대비 1.11% 하락한 8만 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94% 늘어난 63조 원, 영업이익은 53.37% 늘어난 12조 5,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2.80%, 13.90%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탈출하지 못한 채 도리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날 1% 상승하며 8만 1,200원까지 올라섰지만 이날은 전날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의 주가에 너무 빠르게 선 반영됐던 것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그만큼 시장의 기대치도 한껏 높아졌었는데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장기간 지지부진하면서 ‘슈퍼사이클이 맞느냐’에 대한 시장의 퀘스천이 생겼다”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의심이 풀리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또 올해 PC 성장률은 여전히 높지만 내년에는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고, 미국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기술 격차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불안도 최근 제기되는 모습”이라며 “내년에도 호황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풀려야만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다만 대형주 가운데 가장 부진했던 주식이 삼성전자이고 여전히 마이크론 등과 기술 격차가 크다고 보이는 만큼 이런 우려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62포인트(0.05%) 내린 3,303.59로 시작해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강해지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오전 코스피는 바이오를 제외한 대부분 섹터가 하락세를 보이며 3,300포인트 아래로 내려앉았다. 또 미국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세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1.4%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이 발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에는 역대 최고치인 64.0을 기록했으나 이번 달에는 예상치(63.5)에 못 미치는 60.1을 기록했다”며 “공급망 중단, 인력 부족, 상품값 상승 등을 이유로 경기 확장세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부각되고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양상도 심해지며 금·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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