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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인사' 이랜드그룹, 81년·82년생이 이끈다

리테일 안영훈, 이츠에 황성윤

업계 최연소 CEO 발탁 통해

온라인 전환·MZ와 소통 강화

안영훈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이랜드그룹이 3040세대의 젊은 대표이사(CEO)를 발탁했다. 이랜드그룹은 패션과 외식 등에서 이머커스 매출 비중이 높은데, 온라인 상에서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와 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젊은 수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랜드그룹은 19일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이츠 대표에 각각 1981년생 안영훈 대표이사와 1982년생 황성윤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그룹의 대대적인 쇄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고객에 맞춰 모든 것을 다 바꾼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안 대표는 1981년생으로 유통업계 최연소 CEO다. 안 대표는 중국, 유럽 등 이랜드의 해외 사업을 이끌어온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다. 중국에서 아동복 ‘포인포’와 ‘이키즈’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했고 중국 대표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를 연 매출 4,000억 수준까지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의 역량을 인정받아 그룹 CHO(인사 최고 책임자)까지 역임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 모델을 주도해온 안 대표의 리더십이 차세대 유통 모델 혁신에서도 발휘되길 기대하고 있다.

황 대표이사는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생으로 역시 업계 최연소 CEO다. 코로나 상황에도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서비스, 애슐리퀸즈 업그레이드 등의 혁신 과제를 진두지휘하며 외식사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받아 대표로 발탁됐다. 특히 애슐리는 올해 2019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황 대표는 애슐리의 성공 스토리를 전 브랜드로 확산하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이사


이랜드가 젊은 수장을 내세운 배경에는 그룹 온라인 대전환 계획이 깔려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깊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미래 40년 혁신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라며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각 사업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온라인 전환과 신사업 혁신으로 제2의 도약을 보여줄 젊은 경영자들에게 내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이츠는 코로나19 정국에서 패션 온라인몰과 외식 HMR의 이커머스 진출을 통해 침체기를 벗어내며 온라인 중심의 채널 구조 강화에 힘써왔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2019년에도 40세 최운식 대표, 38세 윤성대 대표를 각각 이랜드월드와 이랜드파크에 CEO로 발탁하며 세대교체의 성공을 경험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임 기간 중 뉴발란스의 매출이 5,000억을 돌파하며 국내 스포츠 순위를 재편했다. 호텔과 리조트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의 윤 대표 취임 후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재무구조 개선과 레저 콘텐츠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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