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설계사 90%가 외국 출신인 삼성생명 지점 화제

45명 외국인으로 이뤄진 영등포스타지점

최근 석달간 1,280건 계약 탁월한 성과

올 1~6월 6개월 연속 최우수 지점 달성

지점 컨설턴트 중 90%가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는 삼성생명 영등포스타지점의 대표 컨설턴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생명




외국 출신의 보험 설계사가 주축인 삼성생명 영등포스타지점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보험사의 외국인 고객 계약 건수는 지난 2018년 1만 7,725건에서 2019년 2만 2,023건, 지난해 2만 5,179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까지는 1만 8,626건으로 이미 2018년 전체 계약 건수를 넘겼다.

그 중심에는 삼성생명 최초의 외국인 특화 지점인 영등포스타지점이 있다. 이 지점은 컨설턴트 50명 중 90%인 45명이 외국 출신이다. 국적은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가 가장 많고 우크라이나·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몽골 등 6개국이다. 이들은 결혼이민자나 외국인 영주권자의 배우자가 대부분이며 일부는 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언어나 문화가 같은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 설명과 계약 관리 측면의 강점을 살려 외국인 영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석 달간 1,280건의 신계약을 달성했고 지난달에도 522건으로 한 명당 10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여섯달 연속으로 ‘최우수지점’에 포함됐다.

지점 컨설턴트 중 90%가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는 삼성생명 영등포스타지점의 대표 컨설턴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생명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보험 업계는 외국인 고객을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완전 판매, 계약 유지 등의 리스크가 내국인 계약보다 까다롭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 체류 외국인이 점차 증가하고 자녀를 낳고 정착하는 가구 수도 늘면서 이들을 위한 재무 컨설팅과 보험 상품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11년 139만 명에서 지난해 203만 명으로 증가한 상태다.



2018년 11월 김순남 지점장 부임 당시 외국인 컨설턴트는 4명뿐이었다. ‘한국말이 서투른 외국인이 상품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주변의 편견도 있었다. 하지만 김 지점장은 200만 명에 이르는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해 과감히 외국인 컨설턴트를 채용했다.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한국에서 석사 과정까지 마친 차타티아나 컨설턴트는 “지점에서 상품 교육이 끝나면 밤새 상품 내용을 러시아어나 영어로 번역한다”며 “외국인 고객에게 보장 내역을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많은 정성을 들이고, 주말에는 아산·순천·광주 등 전국을 다니며 고객을 만났다”고 말했다.

모두가 노력한 결과 외국인 컨설턴트 규모도 늘어났다. 30명으로 시작한 지점 인원은 어느덧 88명이 됐고 6월에는 44명으로 나뉘어 지점을 두 개로 분할하기도 했다. 김 지점장은 “외국인 고객이 많아지면 외국인 전용 상품설명서가 생기고 전용 콜센터도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인생의 위기는 국적에 상관없이 다가올 수 있는 만큼 미리 보험에 가입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