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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특색의 내정간섭?…中 외교부, 주한대사의 대선개입 논란에 “외교관 역할 한 것”

국힘 대표 언급에는 “홍콩은 中내정, 남이 이러쿵저러쿵 말아야”

지난 12일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의 국내 배치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장을 반박해 대선 개입 논란을 빚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주의를 당부하자 중국이 “외교관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한국 정치인들의 사드 및 홍콩 관련 일부 발언을 수용할 수 없다”고도 강변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싱 대사의 한국 대선 개입 논란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 외교관의 역할은 중국의 중대한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선 개입 논란을 의식한 듯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며 “우리는 한국 선거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수평적 대중관계’를 주문하며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싱 대사는 중앙일보 기고에서 “중국의 레이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 배치한 사드가 중국의 안보 이익과 양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해쳤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 대선 개입 논란이 일었고, 우리 외교부는 기고 당일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주재국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공개적 입장 표명이 양국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최근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도 “외국 공관이 주재국 정치인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잔인함(cruelty)에 맞설 것’이라고 홍콩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최근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홍콩과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일부 관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뒤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의 사무는 중국의 내정으로, 그 어떤 나라나 조직도 이러쿵 저러쿵 말해서는 안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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