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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HK이노엔 사상 최고 경쟁률로 코스닥 입성…공모가 5만9,000원

수요예측 경쟁률 1,871대 1

공모가 기준 시총 1조7,000억 원

29~30일 일반 청약 계획

주관사 한투·삼성證





HK이노엔이 코스닥 기업공개(IPO) 사상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5만 9,000원으로 확정됐다. 투자자들이 ‘케이캡’ 등 신약 파이프라인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K이노엔은 수요예측 경쟁률이 1,871.36 대 1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역대 코스닥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로 기존 기록은 삼영에스앤씨의 1,762.39 대 1이었다. 당초 HK이노엔은 공모가 희망 범위를 5만~5만 9,000원으로 제시했는데 1,627곳에 달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청약에 참여하면서 공모가를 5만 9,000원으로 확정했다. 단순히 참여 기관 수만 많았던 것이 아니다. 신청 수량 기준 98%가 넘는 기관들이 공모가를 5만 9,000원 이상으로 써냈다. 또한 해외에서도 27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기관 비율은 약 13.49%다.



공모가를 확정한 HK이노엔은 5,969억 원을 조달한다. 신주 모집으로 회사에 유입되는 금액은 약 3,411억 원이며 나머지 2,558억 원가량은 재무적투자자(FI)들의 구주 매출로 진행된다. 메디카홀딩스(H&Q코리아)가 1,031억 원을, 오딘10차(미래에셋운용)가 943억 원,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스틱인베스트먼트)가 585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HK이노엔은 지난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돼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가 인수,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전문의약품 및 헬스 뷰티&음료(HB&B)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은 5,984억 원, 영업이익은 870억 원으로 매출의 86%가 전문의약품에서 나온다. 매출 100억 원 이상의 의약품 13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이 대표 제품이다. 출시 6개월 만에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점유율 1위, 출시 후 22개월 만에 누적 처방 실적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관련 매출은 812억 원이었다. HK이노엔은 상장으로 케이캡의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24개국 협력사와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 목표다.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4개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공모가를 확정 지은 HK이노엔은 29~3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진행되며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로 29만 5,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7,05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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