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는 김상철(68) 한컴그룹 회장 장녀인 김연수(38)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해 기존 변성준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미국 보스턴대와 보스턴칼리지 대학원·뱁슨칼리지 대학원을 나와 지난 2006년 반도체 제조기업 위지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간 한컴그룹에서는 해외사업·투자기획 등 업무를 맡아 왔다.
한컴은 두 대표이사를 각각 그룹운영총괄과 그룹미래전략총괄로 선임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이사 겸 그룹미래전략총괄은 한컴 및 그룹의 미래지속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변성준 한컴 대표이사 겸 그룹운영총괄은 기존 사업들을 재편해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사들과의 협력 모델 수립 및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
변 대표는 지난 2011년 한컴에 합류해 경영기획실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9년 10월부터 한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유럽 PDF솔루션 기업 iText를 인수해 가치성장 후 성공적인 매각을 주도했다. 또 한컴MDS, 한컴인스페이스, 한컴케어링크, 한컴프론티스 인수 등 한컴그룹의 M&A를 도맡아 왔다. AWS와 협력해 해외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고, NHN, 네이버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력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모바일PDF 1위 기업이자 대만 SaaS기업인 Kdan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5월 본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HCIH를 통해 약 500억 원의 한컴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HCIH는 한컴의 10%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한컴 관계자는 “이번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내연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실현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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