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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AMS, 글로벌 톱5 전기차 부품…포르셰도 반했다

◆올 성장 원년 선언한 이래AMS

GM發 위기 속 R&D 강화·해외 영업 올인

폭스바겐 등 납품, 올 수주액 93% 전기차

사업영역 확대…2025년 매출 1조 목표

최칠선 이래AMS 사장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하프 샤프트(half shaft)'는 모터의 동력을 양쪽 타이어에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30%씩 성장해 2030년이면 판매량이 내연기관 신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프 샤프트 부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하프 샤프트 시장에서 'Top5'으로 꼽히는 이래AMS는 최근 미국 전기차 카누를 비롯해 포르셰, 마세라티 등 글로벌 고급 전기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부품사로 변신에 성공한 이래AMS에 대해 최칠선(사진) 사장은 2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위기 속에서도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해외 수주활동을 벌인 결과, 전기차 부품사로 전환에 성공해 올해부터 성장의 원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지만 5년 전만해도 이래AMS는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만 생산하며 성장에 어려움을 겪던 제조 기업이었다. 1984년 설립된 이래AMS는 전신인 세명금속공업에서부터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성장해 왔다. 2011년에는 당시 매출 9배, 직원 수가 4배 많던 한국델파이를 인수하며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래AMS는 기존 최대 고객사인 GM의 현지화 전략과 군상공장 철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2017년 구동사업부를 중심으로 분사한 현재의 이래AMS는 신산업 생태계에 흐름에 맞춰 변화가 필요했다. 인수 합병(M&A) 작업을 주도했던 최 사장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다행히 늦지 않게 전기차 중심의 공급 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했다"며 "고객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에서 베트남 빈(Vin)그룹 산하의 빈패스트(Vinfast), 미국 전기차 신생업체 리비안(Rivian)과 국내 중소 전기차 업체까지 다양한 곳에 안정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2018년만에도 전체 수주 규모에서 4%에 불과했던 전기차 부품은 2019년 34%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71%로 크게 확대됐다. 수주액도 3년 동안 504억 원에서 7,551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전체 수주의 93%가 전기차 부품이 차지할 만큼 전기차 부품사로의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하프 샤프트는 이래AMS 수주량의 70%에 달하는 핵심 아이템이다. 최 사장은 "내연 기관 부품 제조할 때부터 샤프트 부품 분야의 정밀 가공에 자신이 있었고 2015년부터는 특허기술을 활용해 강점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고강도 소재를 개발해 넓은 회전 폭을 가지면서도 안정감이 높아 저소음, 고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래AM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물류대란을 겪으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 협업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금융 지원은 물론 물류 선적에도 지원받으면서 수주를 이어갈 수 있었다.

최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지난해 북미 고객사 2곳으로부터 약 630억 원, 베트남 빈패스트로부터 약 620억 원의 수주 성과를 거둔 데 이어 물류 대란 속에서도 선적 공간을 마련해 생산 공장을 꾸준히 가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래AMS는 또한 대구형 일자리 상생모델로도 선정되며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19년 협약을 통해 상생기금을 조성하고 이래AMS와 협력업체 270개사의 근로자 4만 3,000명의 고용 안정과 신규 시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부품과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800명 규모의 대구 생산 공장과 함께 대구 기술연구소, 연구소 기업인 이인텔리전스(ADAS 연구·개발), 용인 스마트&그린카(Smart & Green car) 연구개발 연구소 등을 마련했다.

최 사장은 "2025년 매출 1조 원에 수주액 2조 원을 목표로 자율주행과 전기차 분야 제품 개발과 양산을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더불어, 새롭고, 보람되게'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조화로우면서도 창의적인 조직원들과 함께 명실 상부한 글로벌 전기차 부품 전문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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