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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 E&S 2조 투자유치 흥행···미래엔·KKR·IMM 등 6곳 참여

상환전환우선주 매각 입찰 마감

보통주 전환땐 2대주주 등극 가능

E&S, 설비투자 재무부담 줄어들듯





무려 2조 원에 달하는 SK E&S의 대규모 투자 유치가 흥행을 예고했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비롯해 국내 교육 업체인 미래엔도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2조 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인 우선주 매각 예비입찰을 이날 마감했다. 미래엔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맥쿼리자산운용, IMM프라이빗에쿼티(PE), 글랜우드PE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투자 대상은 SK E&S가 발행하는 2조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다. 상환전환우선주는 투자 초반에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 형식을 취하고 있다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시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투자금을 상환 받을 수 있다. 새 투자자가 이번에 매입한 우선주를 추후 보통주로 전환하면 SK E&S의 2대 주주 지위에 오를 수도 있다. 현재 SK E&S의 지배구조는 SK㈜가 9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엠디프라임 제1차 5.9% △엠디프라임 제2차 4.1% 등의 지분 구조를 갖고 있다.

SK E&S의 투자 유치에 참여한 6곳은 투자 기간의 수익률뿐만 아니라 RCPS의 모든 조건이 충족된 후의 시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원매자 모두 SK E&S에 소속된 도시가스 사업부의 인수를 기대하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상환 시점에 SK E&S가 투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도시가스 사업부 지분으로 상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론 모든 키는 SK E&S가 쥐고 있고 현재는 매각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3~5년 뒤 상황이 바뀔 수 있는 여러 변수는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대부분이 도시가스 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미래엔 역시 계열사인 미래엔서해에너지를 통해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래엔서해에너지는 충남 5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미래엔은 산하에 사모펀드 운용사 엔베스터를 계열회사로 두고 있어 엔베스터가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엔베스터는 지난 2019년 미래엔에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SK E&S는 최근 직접 기관투자가를 만나 거래 구조를 설명하며 투자를 독려했다. 국민연금·교직원공제회·새마을금고·신한은행·KB국민은행 등이 사모펀드를 통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K E&S는 도시가스와 전력, 집단에너지, 신재생에너지, 해외 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이 중 도시가스 사업이 전체 회사 매출의 절반을 책임진다. SK E&S는 코원에너지서비스를 비롯해 △강원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부산도시가스 △전북에너지서비스 △전남도시가스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7곳의 종속회사를 두고 도시가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0%가 넘는 최대 도시가스 공급사다. 지난해 도시가스 자회사들이 올린 매출은 총 3조 4,357억 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5조 7,495억 원)의 60%를 차지했다.

다만 도시가스 사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고 수익성도 떨어지는 추세여서 지난해부터 SK그룹 차원에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특히 SK E&S는 최근 발전소 등 전력 부문과 액화천연가스(LNG) 부문에 설비투자를 단행하면서 회사의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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