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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루 4만원 법니다”…13년차 대리기사의 호소

대리운전 노조, 정부에 생계대책 촉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조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운전 노동자 생계대책 마련 및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 실행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기도 광주에서 일하는 A씨는 대리운전을 한 지 올해로 13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되자 드문 드문 이어졌던 콜은 이제 끊긴 상태다. A씨는 “하루에 한 두번 콜도 어렵다"며 "그나마 콜이 많던 금요일도 상황이 이렇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어렵게 일을 해도 수수료와 차비 등을 빼면 하루에 4만원을 번다. A씨는 “이 돈으로 어떻게 세 식구가 먹고 살지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16년째 대리기사를 하는 B씨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그는 직장에서 쫓겨나 식당을 차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해 운전대를 잡았다. 최근에는 콜이 뚝 끊겨 며칠동안 집에만 머물 정도라고 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한 두번 콜이라도 잡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온다는 B씨는 “부모님도 요양원에 있어 비용 부담이 크다”며 “매일 주저 앉아 울고 싶다”고 말했다.

A씨와 B씨처럼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대리기사가 거리로 나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4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 끝에 몰린 대리운전기사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리운전기가 평균 소득은 175만원이다. 하지만 현재는 콜 수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소득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여기에 수수료, 보험료, 관리비, 프로그램 사용료, 교통비를 빼면 대리기사가 손에 쥐는 돈은 더 적다. 노조는 “앞으로가 더 두렵다”며 “자영업자, 택시기사, 버스기사와 달리 대리운전기사는 지원대책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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