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는 오늘 정의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 측에 따르면 심 의원은 오는 24일께 대선에 공식 출마할 예정이다.
심 의원은 “동지들이 끝없이 도전하고 당원들이 온 힘을 다해 밀어올려 정의당은 명실상부한 제3정당의 자리에 올라섰다”며 “우리가 제3정당이었기에 대한민국은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었다. 우리 정의당은 서민들의 삶을 지키는 최후의 방파제였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밝히는 등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정의당이 주춤하는 사이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들의 마음과 멀어지고 탄핵 이후 숨죽이고 있던 세력이 살아났다”며 “정의당이 차지하고 있던 제3당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진보정치 역사 위에 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이 책임 앞에 눈 감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 의원은 “개혁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국민들의 마음은 차가워졌고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의 위기 앞에 불평등의 어둠이 깊어졌다”며 “기후위기 극복 노동의 변화와 같은 대 전환의 과제들이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환의 정치는 대통령 한 사람, 어느 한 정치 세력이 홀로 풀 수 없다”며 “초인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기 보다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견해를 모아내는 다원적 협력정치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환의 정치를 위해 대선이라는 큰 항해에 도전해야 한다”며 “전국에 정의당이라는 배를 띄우고 그 배에 진보정치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을 태워 내년 지방 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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