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가들이 대체로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는 경제 전문가 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약 3분의 2인 28명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3일(현지 시간) 전했다.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은 오는 11월이나 12월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달 말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없었다. 앞서 지난 6월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이달 말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에서 로이터는 연준의 테이퍼링 개시 시기에 대해서도 물었다. 내년 1분기로 내다본 응답자는 26명이었고 나머지 경제 전문가 중 대부분은 올해 4분기를 꼽았다.
연준이 자산 매입을 통한 돈 풀기를 언제 끝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0%가 “내년 말”이라고 답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왔다.
이번 설문에서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지난번 조사 때의 6.6%보다 낮은 6.2%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2%로 예상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