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실리콘카바이드(SiC) 링 업체인 티씨케이(064760)가 특허 무효화 우려에 급락 중이다. 티씨케이는 2019년부터 디에스테크노 등 경쟁사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소송을 진행해왔다.
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티씨케이는 전 거래일보다 9.05% 하락한 15만 4,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 중 주가는 11.76% 빠진 15만 1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회로를 깎아내는 식각 공정에 활용되는 소재인 SiC 링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다. 오는 2분기에도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2% 증가한 66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59억 원으로 31.72%나 늘었다.
하지만 특허 소송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는 20만 원대에서 10만 원 대로 급락한 상황이다. 지난 4월에도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티씨케이는 4월 제조공정 특허침해 소송에서 일부가 기각된 데에 이어 9월 SiC 소재 특허 무효가 하락 이유”라며 “업계에서는 이 두 가지가 가장 민감한 특허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4월 제조공정 특허침해 소송 결과와 관해서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는 청구가 성립하고, 일부는 기각됐는데, 기각된 것은 제조 방법과 관련된 것이므로 티씨케이의 제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 티씨케이 와 경쟁사가 각각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특허심판원 자료를 참고하면, 특허심판원의 심결(결정)에 불복하면 고등법원급 전문법원인 특허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고, 대법원에 상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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