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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관리 역할 커진 보험, 사회공헌·ESG 채권 발행 '잰걸음'

[리빌딩 파이낸스 2021]

■ 보험업계도 'ESG 바람'

소외계층 사회 안전망 보강 등

보험사에 요구되는 역할 달라져

ESG관련 상품 개발 필요성 커져

삼성생명가 선보인 삼성생명수(水). /사진 제공=삼성생명






# 삼성생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이마트·롯데칠성과 손잡고 생수 ‘삼성생명수(水)’를 출시했다. ‘삼성생명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삼성생명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인 환아 의료비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생명 임직원과 컨설턴트들은 2019년부터 환아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라벨을 제거해 분리 배출하자는 ‘착한 습관 캠페인’에도 참여하며 환경보호에 동참했다.

보험업권은 은행권 등에 비해 ESG 경영에 소극적인 편이었지만 최근 앞다퉈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 활성화로 보험사의 역할이 달라지고 새로운 과제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ESG 경영이 보험사들에 더욱 중요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ESG 경영 확대를 선포하고 위원회 및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있다. 이 밖에도 ESG 채권 발행, 종이 사용 줄이기, 사회 공헌 확대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보험 업계는 2월 모든 보험사가 참여한 ‘ESG 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 자리에서 ESG 경영을 통해 보험 산업 신뢰도 제고, 보험의 안전망 역할 제고, 포용 금융 실천,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경제 전환 노력 동참 등을 다짐했다.

각 사도 ESG 전략을 수립하고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등 ESG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ESG사무국, ESG 실무·임원협의회를 두고 있으며 최근 녹색·상생·투명 금융이라는 주제로 ‘2030 ESG 3대 전략’을 수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금융에 20조 원 이상 투자하고 탄소 배출량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도 ‘2021 통합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ESG 투자 규모를 세 배 가까이 늘린 10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비중을 매년 늘리겠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의 ESG 채권 발행도 이어지고 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교보생명은 이달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3,000억~5,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ESG 채권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NH농협손해보험도 손보 업계 최초로 1,0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농협손보는 조달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분야와 일자리 창출, 사회 인프라 구축 등 사회적 적격성이 인정된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ESG 경영 확대가 이어지면서 보험사에 요구되는 역할이 이전과 달라지고 부여되는 과제 역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지구온난화 심화로 기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재해 위험도 커지고 있는 만큼 기후 리스크 측면에서 보험사의 ‘위험관리자’로서 역할이 커질 수 있다. 보험연구원은 ‘ESG와 보험산업-CEO 리포트’를 통해 “보험사는 다양한 잠재적 기후변화 관련 위험 평가를 수행하고 기후 리스크에 대응하는 신기술이나 사업 모형 개발을 돕는 보험 상품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향후 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의 보장 공백을 채우는 보험사의 역할에 대한 필요도 커지고 있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회사 내 ESG 리스크를 점검·관리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투자자의 높아진 기대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명확한 ESG 전략을 수립할 시점”이라며 “보험사는 ESG요소를 위험 관리와 자금 공급 기능에 통합해 기업의 장기 가치를 높이고 사회의 지속 가능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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