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집에서 일을 하는 직원이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닌다는 이유로 이른바 '별점 테러'를 가한 손님의 리뷰를 두고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하는 아줌마가 루이비통 가방을 가지고 있다고 별점 테러당한 김밥가게'라는 글이 게재됐다. 트위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글 작성자는 "네이버 지도 리뷰를 켰다가 정병(정신병을 뜻하는 비속어) 봤다"면서 인증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해당 김밥가게를 수십차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손님은 매번 별점 0.5점을 주면서 "일하시는 분 루이비통 가방 저도 갖고 싶다", "저도 티끌모아서 아주머니처럼 루이비통 살 거다", "루이비통 가방에 구찌 신발까지", "루이비통 드는 날이 올까요", "너도 루이비통 사야되는데 점심으로 6,000원짜리 먹는건 욕심이겠죠?" 등 음식의 맛과 해당 가게의 서비스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보이는 리뷰를 달았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같은 사람이 아이디 3개를 사용해 일하는 아주머니가 명품 가방에 명품 신발 신는다고 도배를 해 놓았다"면서 "관련 없는 리뷰로 신고하고 싶은데 신고창을 못 찾았다"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명백한 영업방해다. 당장 신고하시길", "'내돈내산'일텐데 신경 쓰고 살기를", "김밥집 직원이 명품 들고 다니는 게 뭐가 잘못인지?" 등 해당 리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이어갔다.
지난 6월 고객의 무리한 요구와 별점 테러에 시달리던 한 분식집 점주가 뇌출혈로 쓰러져 숨지는 등 최근 '별점 테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악성 리뷰로부터 플랫폼 이용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보통신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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