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장 중 코스피지수가 1% 넘게 빠지면서 3,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3,1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23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바이오·2차전지·플랫폼 등 성장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1시 4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1.74포인트(1.01%) 하락한 3,101.9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0.01%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확대하면서 이날 오후 한때 3,098.66까지 주저 앉았다.
지난해부터 시장을 이끌었던 바이오, 2차전지, 인터넷 기업의 낙폭이 유독 두드러진다. 같은 시각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일 대비 5.11% 급락한 87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셀트리온(068270)도 1.31% 빠진 26만 4,000원이다. 이외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2.73%), 카카오(035720)(-1.67%), 배터리 업종인 삼성SDI(006400)(-2.31%)도 등이 일제히 약세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밸류에이션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465%에서 출발해 장중 1.517%까지 오르면서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장기 금리가 반등하면서 이날 한국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아시아 증시에서도 성장 기업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의 증시가 유독 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9.37포인트(1.87%) 급락한 1,015.4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최근 랠리를 펼쳤던 2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066970)가 6.01% 급락 중이며 에이치엘비(028300)(-3.33%), 셀트리온헬스케어(-1.07%), 셀트리온제약(-1.32%), SK머티리얼즈(-2.22%), 알테오젠(-4.07%), 천보(-4.88%) 등이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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