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와 관련해 진보 진영 후보로는 이재명 경기지사, 보수 진영 후보로는 홍준표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다만 야권 지지층에서는 홍 의원보다 윤석열 예비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30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 기관이 공동 진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진보 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에 대한 질문에서 30%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 심상정·박용진 의원(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 순이었다. ‘태도 유보’는 43%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와 대비해 이 지사는 4%포인트, 이 전 대표는 3%포인트 감소했으며 태도 유보 응답은 10%포인트 올랐다.
보수 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25%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윤 후보(19%), 유승민 전 의원(1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최재형 후보와 원희룡 후보(2%)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를 진보·보수로 구분해보면 보수 유권자층 내에서는 윤 후보가 34%로 홍 의원(30%)에 앞섰지만 진보 유권자층에서는 홍 의원이 23%를 기록해 7%에 그친 윤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한편 민주당 지지층은 이 지사를,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 후보를 대선 주자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는 63%를 기록해 이 전 대표(21%)를 3배 차로 압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가 42%, 홍 의원은 32%를 얻어 1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국정 안정론’이 41%, ‘정권 심판론’이 4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 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8.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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