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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핵심' 유동규, 개발 경험 고작 3년 뿐…과거 행적 미스터리

건축사무소 3년 경력으로 시 요직 등용

'전문성 부재' 시의회에서 질타받기도

리모델링조합장 맡으며 이재명과 인연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0일 용인시 자택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부동산 개발 경험은 과거 건축사사무소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한 3년이 전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을 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연을 맺고 대장동 개발사업을 총괄했지만, 사실상 이전 경력 대부분이 개발사업과는 거리가 멀어 여전히 과거 행적과 관련한 의문 부호가 남는다.

1일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경기 성남 분당구 한솔마을5단지 리모델링사업 조합장을 맡기 전 가전제품 유통업체 등 총 4개의 회사를 거쳤다.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한 그는 첫 직장으로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H사에서 3년 간 일했다. 이후 웹솔루션 관련 업체인 N사에 5년간 재직하면서 정보통신(IT) 분야 경험을 쌓았다. 이와 맞물려 2005년 6월부터는 IT관련 부품을 판매하는 ‘셀스코’라는 회사를 만들어 사업에 나섰다.



부동산 개발 관련 경력은 N사 재직 후 A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3년 가량 일했던 것이 전부다. 유 전 본부장은 해당 경력과 관련해 과거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에서 “기획 관련된 일을 주로 했었다”며 “건축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탐구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하던 2008년 무렵부터 거주하는 단지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고,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정치권과 연을 맺었다. 이 시기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와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관계를 맺었고, 사업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문기 성남도공 개발사업1처장을 시공사인 동부건설 관계자로 만났다. 이 지사가 2009년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하자 지지 선언을 하면서 선거를 도왔다. 2010년 당선 후에는 인수위 간사를 거쳐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갑작스런 본부장 임명을 앞두고 당시까지 자신의 최대 치적이었던 리모델링 조합장 자리를 후임도 정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뚜렷한 관련 전문성이 없던 그가 성남시설관리공단에 낙하산으로 내려앉으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이 지사와의 관계 등에 대한 각종 구설이 쏟아졌다. 당시 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원이 “시설관리공단 채용 기준으로 4개가 있는데 이중 해당되는 게 있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부분은 없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력서 허위 기재’ 문제와 전문성 부재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같은 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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