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5일 “정부는 부모님들께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청소년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부터 청소년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최근 학교 안팎에서 학생 확진자가 부쩍 늘고 있어, 자녀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두고 부모님들의 고심이 크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예방접종의 효과는 분명하고, 미국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며 “의료계에서도 기저 질환이 있는 청소년이나, 고위험군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청소년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병청에 따르면, 4차 유행의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의 92%가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분들”이라며 “현재로서는 백신이 가장 유효한 방역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접종이 늘었으니 이제 괜찮겠지'하는 방심은 언제든지 감염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며 “방역의 둑이 탄탄하게 유지돼야만 일상 회복의 발걸음을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백신을 접종해야 다중이용이설 등에 출입이 허용되는 ‘백신패스’ 논란을 두고 “접종 완료자의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설계되어야 하지만, 미접종자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나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신패스를 둘러싼 여러 가지 오해와 잘못된 뉴스에 대해서 여러분들께서 우려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디”며 “곧 출범하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에서는 미리미리 대안을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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