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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난에도 英 존슨 총리 "경제 전환기일뿐, 위기 아냐"

존슨 총리 "저임금 저숙련 노동력 의존 중독 벗어나야"

업계는 "정부가 아무것도 모른다"며 비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일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회의 사흘째인 21일 호텔 객실에서 노트북으로 연설을 준비하며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AFP연합뉴스




경제 대국 영국이 주유소에 기름이 떨어져 대기행렬이 펼쳐지는 공급난에도 보리스 존슨 총리는 위기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5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는 영국이 위기에 처해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의 공급망 문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예견된 경제 전환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경제모델이 생기는 과정의 ‘출산통’이라는 것이 존슨 총리의 주장이라고 BBC는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금이 오히려 영국 경제가 고임금 고숙련 경제로 가는 과정"이라며 “외국의 저임금 저숙련 노동력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코로나19 사태 후유증으로 트럭 운전사가 부족해서 주유 대란을 겪고 있다. 이날부터는 군 병력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런던과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서 여전히 문을 닫은 주유소들이 많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정부는 트럭 운전사 5,000명에게 단기 비자를 발급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127명이 신청했을 뿐이라고 존슨 총리는 말했다. 업계에서는 27명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주유소뿐 아니라 곳곳에서 인력 부족으로 아우성치고 있다. 양돈업자들은 도축장 인력 부족으로 인해 건강한 돼지들을 도태시키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스카이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 급등 공포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기업들이 문제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8월 물가 상승률은 3.2%를 기록했고 영란은행은 4%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 물가상승률은 2%다. 존슨 총리는 이날 다른 인터뷰에서는 영국이 1970년대 스타일의 인플레 소용돌이에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낙 재무장관도 현재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은 대부분 일시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반면 기업인들은 존슨 총리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모른다며 비난하고 있다. BBC는 정부와 기업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존슨 총리가 2년 만에 BBC 라디오 대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주유대란, 식품 난, 생활비 상승 문제에 관해 모호한 답변을 장황하게 이어가다가 진행자로부터 “그만 말하라”고 저지를 당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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