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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들 "혁신인재 양성이 대학 생존 이유…교원창업도 활성화해야"

[제1회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서울대]

■ 제언 쏟아낸 서울대 교수들

도전 문화 조성해야 창업 늘어

논문 위주 평가방식도 바꿔야

12일 열린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서울대편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에 집중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콘서트’ 서울대편에서는 대학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혁신 인재를 기르고 창업 문화·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실험실 창업 1호’인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서울대 AI밸리 단장)는 ‘우리 대학이 도전적인 연구와 기술 사업화 측면에서 미국·중국·이스라엘 등의 대학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절실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생존을 위한 무기를 갖추는 게 혁신이며 기업가 정신이 있어야 잘 살 수 있고 국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혁신과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 외환 위기 때 국립대 교원과 정부 출연 연구원도 창업할 수 있도록 건의한 후 직접 창업해 지난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뒤 서울대에 8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12일 열린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서울대편에서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와 오세정 서울대 총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이 많은 교원창업가와 학생창업가, 교내외 스타트업 대표들 앞에서 기업가 정신 고양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관해 대담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간질환 치료제와 담즙산을 적용한 항암제를 개발 중인 연성찬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국내 대학 교원 창업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 스탠퍼드대나 중국 칭화대 등에서는 교원과 학생들 사이에서 ‘창업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확산돼 있다”며 “국내 대학들 중에서는 서울대의 창업 지원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전국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교원 창업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스탠퍼드대나 칭화대처럼 좀더 확장성 있게 나가야 한다”며 “창업 교원 중에서도 큰 성과를 위해 주말도 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3~4년 전부터 펀드를 만들어 현재 7개, 누적 투자금 800억 원까지 늘려 전국 액셀러레이터 중 가장 큰 규모가 됐다”며 “교원 창업 기업이 기술지주 자회사로 들어올 수 있게 기존 자회사를 크게 키우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재 연 30~40명 규모의 서울대 창업 교원들은 기술지주 자회사(지분 10%를 대학에 줘야 함)가 되는 경우는 연 1~2명에 그치고 있다. 또 서울대기술지주는 최근 서울공대 교원 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국민 펀드를 결성해 운용 수익금의 절반은 기부하기로 했다.

12일 열린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서울대편에서 홍용택(오른쪽부터) 서울대 창업지원단장,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회장, 고광본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가 기업가 정신 고양과 창업 활성화 방안에 관해 대담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창업할 때 서울대기술지주에 30%의 지분을 준 이기원 교수는 “대학에서 혁신을 통해 떠오르는 시장에서 블루오션에 도전할 수 있는 창발 인재를 길러야 한다”며 “도전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교원·학생·졸업생 창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대 산학협력상을 받고 푸트테크학과도 개설해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그는 “논문도 과거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바뀌는 과정이기는 하나 여전히 포닥과 조교수 평가 시스템이 정교수가 되기 위한 논문에 치우쳐 있다. 이러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고 다양성과 혁신성이 제한된다”며 “대학에서 새로운 인재를 키우려면 평가가 다양하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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