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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올라 탄 KT, 3분기 호실적... 콘텐츠·B2B로 디지코 전환 가속


KT(030200)가 올 3분기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기업간거래(B2B) ‘ABC’ 사업에서 1조 원 이상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KT는 AI·콘텐츠 등 신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 현재 39% 정도인 B2B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컴퍼니)’ 사업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6% 증가한 6조2,174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 성장한 3,824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올 3분기 B2B 수주 1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누적 수주액도 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총액을 넘어섰다”며 “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인터넷, 인터넷TV(IPTV) 등 기존 주력 사업이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3분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인 분야는 B2B다. 3분기 B2B 매출은 7,2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특히 신사업인 B2B 내 AI·DX부문 매출이 1,612억 원으로 29.7%나 증가했다. 빅데이터·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용산·남구로IDC 등이 추가돼 IDC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4.7% 대폭 늘었다.



기존 통신 사업 매출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6,97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성장했다. 3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561만 명으로 전체 고객의 39%를 차지했다. 이용자 당 평균 요금은 3만2,476원으로 2.7% 늘었다. IPTV 사업과 초고속인터넷 매출도 각각 3.1%, 2.4% 늘어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KT는 미디어·콘텐츠, AI 등 신사업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탈 통신 행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유상증자로 1,750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미디어지니(옛 현대미디어) 인수를 마무리하는 등 콘텐츠 사업 중심축이 될 준비를 마쳤다. 케이티시즌은 분사를 마무리했다. KT는 첫 오리지널 콘텐츠 ‘크라임퍼즐’을 시작으로 내년 15편, 2023년부터는 연간 2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다. 음악 분야에서는 ‘밀리의 서재’를 인수한 지니뮤직이 AI 오디오 플랫폼 시너지 확보에 나선다. ‘AI 능동형 대화기술’을 활용한 AI고객센터(AICC) 사업은 기존 기업·지자체에서 소상공인으로 대상을 넓힌다. AI로봇 사업도 서빙로봇·케어로봇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은행 K뱅크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3분기에도 실적 개선과 더불어 사업 재편을 지속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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