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천보(278280)가 장중 12% 이상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12일 2차전지 소재업체인 천보는 전거래일 대비 6.84% 오른 34만 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25% 오른 35만 9,200원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천보는 11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천보의 3분기 매출은 73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1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6%가 증가했다. 특히 9월부터 가동이 시작된 P타입 전해질 증설과 범용전해질(LiPF6)의 가격 상승 효과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천보의 3분기 호실적은 물론 앞으로의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일반 2차전지 소재업체들의 실적에서 배터리 출하량이 주요 변수인 것과 달리 천보는 전해질과 첨가제 등 배터리 시장 내 주력 제품의 침투율 상승이 중요하다”며 “해당 제품들은 배터리 수명 향상과 충전속도 증대 등 주문제작업체(OEM)들의 최대 관심사와 부합하는 제품이기에 시장 침투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가파른 특수 전해질 수요 성장에 따라 증설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2023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1배로 경쟁 업체 대비 저평가돼있다”며 천보의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30% 이상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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