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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회장 "남양유업, 대유위니아에 넘긴다"

한앤코와의 분쟁 해소 조건부로

대유위니아에 경영권 매각 추진





홍원식(사진) 남양유업(003920) 회장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진행하고 있는 매각 관련 법적 분쟁 해결을 전제로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앤코와의 소송전에서 홍 회장이 승소하면 대유위니아로 남양유업 경영권이 넘어간다.

홍원식 회장 등 남양유업의 대주주측은 19일 위니아전자, 위니아딤채, 대유에이텍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 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장은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에만 협력하고 경영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되, 제3자에게 법적으로 주식 양도가 가능해지는 경우에 한해 홍 회장 측이 대유위니아그룹에 주식을 양도하고 경영권을 이전하기로 하는 '조건부 약정'을 체결했다.

홍 회장 측은 "일련의 사태로 회사가 현재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고 현재 한앤코와의 법적 분쟁도 계속되고 있어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유위니아그룹과 함께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 함께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경영권과 관련 한앤코와 진행되고 있는 법적 분쟁에서 홍 회장이 최종적으로 패소하게 되는 등 본건 분쟁이 해소되지 않아 주식을 한앤코에게 양도해주어야 하는 것으로 결정되는 경우 홍 회장은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한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홍 회장이 승소하는 등 분쟁이 해소되면 상호 협력 이행협약에 따라 대유위니아그룹에 주식을 양도하고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향후 대주주들에게 지급할 매각 대금이나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자 및 그 범위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협약 체결로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법률 준수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대리점들과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구축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회계 시스템 구축 △고객 신뢰도 향상 등 경영정상화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여러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남양유업과 함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의 전문가들이 남양유업의 업무를 함께 수행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유위니아그룹의 업무 범위는 최종적으로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남양유업의 경영공백을 방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목적에 한할 것"이라며 "향후 대주주 측에서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하여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대유위니아그룹은 기존 계획을 중단하고 협의를 거쳐 대유위니아그룹 측 인원의 해촉 등을 진행하고 문제없이 협약을 종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식 회장 측은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구성원들 모두와 함께 상생하고 남양유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룹으로서, 남양유업이 처한 현재 상황 등을 함께 타개하기로 했다"며 "상호 간 교감이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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