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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인가" ...'반도체의 날'에 삼성전자 5% 급등

SK하이닉스 8%↑...外人 상승 주도

마이크론 8% 급등 美 호조에 훈풍

메모리 고점론 잦아들고 반등세 이어지나

지난 8월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오승현 기자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과 증권 업계의 매수 권유에도 ‘횡보’세를 탈피하지 못했던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모처럼 시원한 질주를 벌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진단에 지난 10개월 동안 줄곧 조정을 받았지만 미국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메모리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22일 오후 1시 4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20% 오른 7만 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8일(+7.12%) 이후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8.07% 뛴 12만 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원익IPS(240810)(+10.61%), 한미반도체(5.45%), 유진테크(084370)(11.37%) 등 중소형 반도체 업체도 랠리에 동참 중이다.

이날 반도체 업종의 주가를 번쩍 들어올린 주체는 외국인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2,141억 원, SK하이닉스를 2,841억 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그간 줄기차게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은 급등을 차익실현 기회로 여기며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간 메모리 업황이 고점론에 노출되면서 삼성전자는 10개월 내리 조정 받았다. 증권 업계에서는 “업황 불안이 충분히 선반영됐다”는 진단이 수차례 나왔지만 물류대란 발(發) 부품 공급난, 금리 상승, 달러 강세 기조 심화로 인한 외국인의 복귀 지연 등 수많은 악재와 돌출하면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6만 원 대까지 흘러내렸다.

하지만 D램 가격이 예상 외로 양호하며 주가도 바닥이 잡혔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이 변곡점을 통과하는 모습이다. 19일(현지 시각) 나스닥에서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 마이크론은 7.80% 급등한 83.03달러에 마감해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19일 엔비디아도 4.14% 뛴 329.85달러에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PC와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디램(DRAM) 주문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주 메모리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의미있는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수요 쪽에서 추가 충격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하락이란 변수는 더이상 주가를 끌어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내에서는 정부와 업계가 참여하는 ‘반도체의 날’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제14회 반도체의 날 및 한국반도체산업협회 3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52명에게 포상을 진행했고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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