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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프로테니스 中 보이콧 직후에 IOC “평솨이와 두번째 영상통화”

내년 베이징올림픽 위해 IOC 전면에 나서

‘펑솨이 미투’ 내용은 또 빼먹어 논란 자초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달 21일 펑솨이와 영상통화를 했다며 공개한 사진. 관련 영상은 제시하지 않았다. /IOC 홈페이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실종설이 제기됐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21일 영상통화에 이어 두 번째다. IOC가 펑솨이 사태의 ‘해결사’로 전면에 나선 모양새지만 논란은 여전히 남은 상황이다.

IOC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전날 IOC 팀과 펑솨이가 영상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기로 했으며 오는 1월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는 “우리도 펑솨이의 안녕과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IOC는 중국 스포츠 단체들과도 이런 우려에 대해 직접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안녕과 안전을 이루는 데에는 다른 방법들이 있다”며 “우리는 그의 상황에 대해 인간적이고 사람 중심의 접근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용한 외교’를 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에 가장 유망한 방법이라 여긴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상투적인 말과는 달리 이번에도 펑솨이의 ‘미투’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IOC는 지난달 21일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직접 펑솨이와 영상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녀가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통화 내용에도 ‘미투’ 내용은 없었다. 다행히 해당 통화를 전후로 펑솨이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실종설은 해소됐지만 파문이 여전히 가라앉지 못한 이유다.



특히 IOC의 새 발표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들의 개최를 모두 보류한다고 밝힌 직후 나와 주목된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IOC가 중국 인권 침해의 공범 역할을 했다며 맹비난했고, 급기야 WTA 투어는 중국에서 예정됐던 대회를 모두 보류했다. WTA 투어의 스티브 사이먼 대표는 1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펑솨이가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밝히는 것에 압력을 받는 곳에 우리 선수들이 가서 경기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WTA는 이에 따라 1조원이 넘는 피해를 입게 됐는데 중국 측의 유무형 피해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관련 언급을 회피하는 가운데 IOC가 전면에 나선 이유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을 지낸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가 자신을 성폭행했으며, 이후에도 다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미투’ 글을 올린 뒤 종적을 감춘 상태로 실종설이 제기된 바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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