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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조 잭팟 넷마블, 카카오뱅크와 '아름다운 이별'

투자 5년 만에 9,532억 규모 이익 실현

'스핀엑스' 등 해외 M&A 추진 탄력 전망





넷마블(251270)이 설립 주주로 참여하면서 확보한 카카오뱅크(323410) 주식을 전량 매도해 1조 원에 가까운 이익을 실현했다. 투자한 지 5년 만에 거둔 성과로, 넷마블은 해당 자금을 활용해 게임 유관 업체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9일 카카오뱅크 잔여 지분 1.6%(주식 수 761만 9,592주)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약 4,816억 원을 회수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6만 3,2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8일 종가 6만 7,500원에 6.37%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 8월 지분 매각 때 책정된 단가 8만 2,200원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카카오뱅크 지분 블록딜 소식에 9일 넷마블의 주가는 전일 대비 2.1% 상승했다. 약 1조 원의 대규모 유동성 확보에 성공한 만큼 재무 건전성이 높아졌고, 원활한 해외 게임사 M&A 추진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이번 거래를 통해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 전량을 매도해 주주관계의 마침표를 찍었다. 넷마블은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40억 원을 투자했었다. 이후 카카오뱅크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총 투자 원금은 917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확보한 지분율은 3.72%였다.

넷마블은 카카오뱅크가 지난 8월 상장한 이후 기관 주주 중에서는 가장 먼저 지분을 매각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여줬다. 최초 투자 때부터 사업적 협력보다는 자본 이익을 더욱 염두에 뒀던 까닭이다. 또 M&A 추진을 위한 자금 확보 필요성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넷마블은 총 세 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했는데 첫 시도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나흘째를 맞은 지난 8월 10일이었다. 당시 넷마블은 장내에서 총 600만 주를 매각하면서 약 4,300억 원을 거둬들였다. 같은 달 25일에는 블록딜 방식으로 161만 9,591주를 매각해 1,331억 원을 회수했다.

이번 지분 매각을 포함해 넷마블이 확보한 자금은 총 1조 449억 원이다. 투자 원금을 제외하면 9,532억 원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넷마블은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해외 게임사 M&A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자금을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 '스핀엑스' 인수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핀엑스의 총 인수 대금은 2조 5,000억 원이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를 위해 최근 1조 7,786억 원에 달하는 단기 차입금 증가를 결정하기도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으로 투자주식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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