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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반도체 수급난 언덕 넘어…수입차 新나게 달렸다

■아듀 2021수입차

‘역대 최다’ 지난해 이어 2년연속 27만대 돌파 기대

벤츠 4년 연속 7만대 넘겨, 1만 대 클럽 7곳 예상

신차 앞세운 일본차, 판매량 일제히 반등 성공

벤츠 E250 /사진 제공=벤츠 코리아




BMW iX /사진 제공=BMW코리아


전 세계 시장을 덮친 코로나19 사태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은 견고했다. 4분기 들어 물량 부족 여파에 판매가 꺾이긴 했지만 올 상반기 ‘보복소비’에 힘입어 잘 달린 덕에 역대 최다기록(27만4,859대)을 낸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한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볼보 등 전통 강자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불매운동 여파로 숨을 죽였던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 브랜드들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5만2,242대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의 27만 4,859대까지 불과 2만2,617대 적은 숫자다. 올 들어 매달 평균 2만3,000여대가 팔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연속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다만 4분기 들어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수입차 업계도 출고 지연을 겪고 있어 27만 대를 넘기는 데서 만족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입차 시장 1위인 벤츠는 올해도 홀로 ‘7만 대 클럽’ 달성을 확정지었다. 올 들어 11월까지 판매량만 6만9,400대에 달한다. 같은 기간 BMW는 6만1,436대를 팔아치우며 벤츠의 뒤를 바짝 쫓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16.7% 급증하며 내년도 연간 7만 대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벤츠는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 상위 10위권에 5개 모델의 이름을 올렸다. 먼저 효자 모델인 E클래스가 2만3,333대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냈다. E250이 개별 트림 기준으로는 유일하게 1만 대 넘게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S 클래스도 9,111대를 팔아치우며 4위에 올랐다. ‘세단의 강자’로 꼽히던 벤츠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GLE(6,655대), GLC(6,030대), GLB(5,094대) 등이 나란히 6위와 8위, 10위에 랭크되며 세단과 SUV가 모두 고르게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BMW는 3시리즈·5시리즈·X5 등 세 개 모델이 선전했다. 5시리즈(1만6,331대)가 BMW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3시리즈(6,952대)와 X5(5,274대)가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1만 대 클럽’에 가입한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와 동일한 7곳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별로는 벤츠와 BMW를 필두로 △아우디 2만1,242대 △볼보 1만3,635대 △폭스바겐 1만3,444대 △미니(MINI) 1만413대 등이 이미 1만대를 넘어섰다. 지프도 11월까지 9,350대를 기록한 만큼 마지막 남은 12월 판매량을 더하면 2019년에 이어 1만 대 클럽에 재입성하게 된다.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고전을 이어가다 지난해 제품 라인업 확충 및 공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재기에 성공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올해 지난해보다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가 원인이 아니라 주력 제품의 공백과 신차 출시 지연 등에 따른 결과다. 현재 폭스바겐 브랜드 내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델은 ‘제타’와 ‘티록’뿐이다. 폭스바겐의 부활을 이끈 티구안은 올 하반기부터 내부 인증 문제로 고객 인도가 미뤄지고 있다. 여기에 연말로 점쳐지던 신형 골프와 신형 아테온의 출시가 해를 넘기게 됐다. 아우디의 주력 모델 A6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 A6는 11월까지 9,895대가 팔리며 아우디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홀로 이끌었다.

2019년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브랜드의 회복세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아직 불매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일제히 판매가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토요타가 주력 모델인 캠리의 부분변경 모델과 시에나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LS 500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혼다도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뉴 CR-V 하이브리드, 2021년형 오딧세이를 잇따라 선보였다. 신차 효과가 일본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기류마저 바꾼 것일까. 올해 11월까지 렉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8,994대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토요타, 혼다도 각각 9%, 45.3%씩 판매가 늘며 내년도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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