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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증시전망] "이제 좀 가볼까"…장애물 넘은 코스피, 3,000선 안착하나

'전약 후강' 코스피, 불확실성 해소 호재에 3,010선 지지

FOMC 결과 '덜 매파적…대형주 중심 투자 심리 살아나

코스피, 선제적 금리 인상에 영향 적어…2,950~3,100선

韓수출입·생산자물가지수, 美GDP·PCE 발표 등 관심





지난 주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 움직임에도 안도했다. ‘전약 후강’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는 14일 2,980선까지 내려왔지만,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기대감으로 3,010선을 지지하며 마무리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회의 후 밝힌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 계획과 점도표 상향이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면서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로 받아들이며 큰 충격을 피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 대비 7.5포인트(0.24%) 상승한 3,017.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전거래일 대비 0.28% 하락하며 불안한 3,000선을 유지했으나, FOMC를 앞둔 14일 2,987.95로 3,000선이 붕괴됐다. FOMC라는 큰 산을 넘은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010선에 안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9,32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7,236억 원, 638억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3,000선을 사수했다. 글로벌 증시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FOMC회의 결과가 ‘덜 매파적’이었다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미국 부채한도협상과 12월 FOMC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지만 주요국이 긴축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변동폭을 키운 점은 불안요소다. 미국의 테이퍼링 가속화는 선진국보다 국내 증시가 포함된 이머징 마켓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새롭게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등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견고한 미국의 경제 상황과 FOMC 회의라는 불확실성 해소로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나온 덕분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이미 미국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만큼 연준의 테이퍼링이 가속화 된다고 하더라도 영향이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속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태”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FOMC 이후 연말까지 거시 변수들이 신흥시장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작아졌다"며 "대형주 중심으로 점진적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출중심의 경제구조로 국내 증시에 가장 큰 타격을 줬던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특히 오는 21일 공개되는 이달 1~20일 수출실적이 호조로 나올 경우 단기적이지만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전략 비축유 1,800만배럴 방출을 발표하며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고 있고, 물류대란도 완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코스피가 부진했던 이유는 한국증시가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구조였기 때문인데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경우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스피의 주요 원인이 됐던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글로벌 공급난 우려에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최근구매자관리지수(PMI) 운송지수의 개선으로 2011년과 비슷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재반등이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실적이 올해와 같이 큰폭으로 확대되긴 어렵겠지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과거 저점 수준에 있고 내년 EPS 3개월 변화율은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대형주 중심 순매수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50~3,100선으로, 하나금융투자는 2,980~3,080선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한국 12월 1~20일 수출입, 11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는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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