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손흥민(29·토트넘)이 강호 리버풀의 골문을 뚫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뒤숭숭하던 토트넘은 이 골로 귀중한 승점 1을 챙기며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을 벌였다.
손흥민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1 대 2로 뒤진 후반 29분 동점 골을 넣었다. 해리 윙크스의 스루패스에 상대 골키퍼 알리송 베커와 맞선 손흥민은 알리송이 걷어내려던 공이 뒤로 흐른 틈을 타 빈 골문을 왼발로 열었다.
리그 7호 골이자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을 더해 시즌 전체 8골째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300번째 출전 경기(EPL은 211경기째)여서 자축포를 터뜨린 셈이 됐다.
토트넘은 5일 경기 이후 구단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맞으면서 EPL 2경기, 유로파 콘퍼런스 1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구단이나 본인이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도 확진자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리버풀전을 앞두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3경기 연속 골(3골 1도움)로 건재를 과시했다.
리그 2위 리버풀은 토트넘에 덜미를 잡혀 7연승이 무산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풀타임을 뛴 손흥민과 꽤 오랫동안 웃음을 터뜨리면서 얘기를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흥민은 클롭 체제의 리버풀에 지금까지 3골을 넣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에는 클롭의 도르트문트에 5경기 5골을 꽂아 ‘도르트문트 킬러’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토트넘 입단 후 300경기 115골의 손흥민은 ‘빅 4’인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더한 5개 팀을 상대로 총 19골을 넣었다. 맨시티전에서 7골, 아스널전에서 4골을 작성했고 리버풀과 맨유에는 3골씩을 꽂았다. 첼시를 상대로는 2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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