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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 인하에 경기불안 심리 자극…원·달러 환율 반년來 최대 급등

전일 대비 9.9원 오른 1,190.8원 마감

美 조기긴축도 안전자산 선호 부추겨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표적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20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여기다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인하하자 중국발 신흥국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원 90전 오른 달러당 1,190원 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8원 10전 오른 1,189원에 개장해 오전 한때 1,186원 80전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1,190원 선에서 오르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90원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출현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였던 지난달 29일(1,193원) 이후 22일 만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이 원·달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지난 주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완전 고용에 빠르게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종료된 직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연준 고위 인사들의 잇단 발언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유럽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겨울을 맞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면서 시장이 달러를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의 금리 인하는 아시아 시장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통상 금리 인하는 유동성 확대와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로 금융시장에 호재지만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원 53전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0원 39전)보다 9원 14전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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