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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발 묶인 화물선 선원 20만명…물류난 심화

접종률 낮아 입국 규제에 발목

교대 못하고 화물 운송도 둔화

/AFP연합뉴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화물선의 선원 교대가 더 어려워지면서 약 20만 명의 선원이 바다에 좌초된 상태라고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선원들의 발이 묶인 것은 낮은 백신 접종률과 각국의 방역 조치 때문이다. 선원 교대는 중국과 싱가포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턴, 네덜란드, 벨기에 등 주요 항구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진다. 매월 15만여 명이 이들 항구로 이동해 동료 선원들과 교대하고 배에 오른다.



문제는 150만 명에 달하는 전 세계 선원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현재 각국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입국 규제를 시행 중인 만큼 백신을 맞지 않은 선원들은 국경 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동료 선원과의 교대가 불가능한 셈이다.

선박 관리 기업인 시너지그룹의 라제시 우니 최고경영자(CEO)는 "변이가 발생할 때마다 국경이 폐쇄된다. 정부는 사람들의 이동은 막으면서 화물은 정상적으로 이동되기를 원한다"며 "오미크론으로 56개국이 이동 규제를 강화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항공편으로 출발한 일부 선원들은 복귀해 호텔에 격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이 플래턴 국제해운회의소(ICS) 사무총장도 “오미크론으로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필리핀으로 이동하는 데 새로운 규제가 생겼다”며 “특히 프랑스가 영국발 입국을 대부분 막으면서 양국 간 화물 이동 속도가 느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면적인 규제는 공급망을 파괴한다"며 운수 노동자들은 (국경을) 통과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주요 항구들이 선원들로 인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7~10일간 배에서 대기한 뒤 하선할 것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다. 이 과정에서 선원들은 계약 기간보다 더 오래 배에 머무르게 된다. WSJ는 “선박에서 대기 상태인 선원의 수는 지난해 말 가장 많았다”며 “무려 40만 명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또 “수만 명의 선원들이 최대 계약 기간보다 11개월 이상 바다에 머물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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