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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겨냥 '제2 메종키츠네·지포어' 찾는다

2022 커머스 전망 <4·끝> 패션업, 루키브랜드로 승부

해외브랜드 없인 '큰손' 잡기 역부족

삼성물산, 新명품 발굴·육성 집중

한섬은 '삼성맨' 박철규 사장 영입

신세계인터, 수입 비중 30% 늘리고

코오롱은 '매출 1조' 골프사업 확대





내년 패션업계는 루키 브랜드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이 보복 소비에 있었던 만큼 킬러 콘텐츠를 강화해야 ‘패피’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력 카테고리는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해외 패션과 골프웨어다.

한섬은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해외 패션부문을 본격 키운다. 그동안 시스템·마인·타임 등 국내 브랜드들이 약진했지만, 해외 브랜드 없이는 '큰 손' MZ세대를 잡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키는 '삼성맨' 박철규 해외패션부문 사장이 잡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출신인 박 사장은 파리와 밀라노 지사 주재원을 거친 해외패션 전문가다. 한섬은 박 사장 영입과 동시에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패션본부를 부문으로 격상시켰다. 한섬 관계자는 "더한섬닷컴을 통해 온라인몰을 강화하는 한편 수입 브랜드 강화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조직개편에서 신규사업팀을 신설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 리빙 등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 영역에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셀린느와 메종마르지엘라, 클로에 등 수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명품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면서 올해 화장품 부문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1조 5,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 큰 규모다.

닥스·헤지스 등 전통 수입 브랜드를 보유한 LF는 진열 재정비에 나선다. 닥스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에는 버버리 출신의 디자이너 뤽 구아다던이 선임됐다. 이를 통해 주요 구매 연령층을 20~30대로 낮출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은 '신(新)명품' 육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미와 메종키츠네가 큰 성과를 낸 상황에서 이미 유명한 수입 브랜드보다는 자체적으로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패션업계는 올해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수상한 남성복 브랜드 강혁(KANGHYUK)을 주목하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으로 2014년(2조 8,000억 원)대비 78% 증가했다. 올해는 6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티셔츠 한 장에 30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골프웨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다.

코오롱FnC도 왁과 지포어 등 골프웨어 호조에 힘입어 2018년 이후 3년 만에 올해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2016년 론칭한 '악마의 골프복' 왁의 올해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200%에 달한다. 내년에는 프리미엄 골프웨어 지포어를 필두로 골프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은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서있다"며 "K-패션을 이끄는데 앞장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곳이 F&F다. F&F는 지난 8월 미국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약 5,000억 원이다. 김창수 F&F 회장은 현재 미국을 오가며 테일러메이드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휠라는 2011년 타이틀리스트·풋조이 등을 운영하는 골프기업 아쿠쉬네트를 인수하며 발판을 다졌다. 아쿠쉬네트의 올 1~3분기 매출은 1조 9,532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1조 4,308억 원) 대비 37% 증가했다. 휠라홀딩스 전체 매출에서 아쿠쉬네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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